[idea]요즘 핫한 원자재 ETF 모멘텀 전략, 진짜 쓸만한가?

최근 Quantpedia에서 “Commodity portfolio strategy for a potential 2026 inflationary and supply shock regime” 논문이 올라왔다.

금/은/구리/원유 같은 원자재 ETF 10개 중에서 최근 1년 가장 강했던 3개만 골라 사는 전략. 변동성까지 맞춰주면 수익률도 좋고 변동도 작아진다는 결론.

그래서 직접 14.6년치 데이터로 검증해봤다.

1. 논문 결과는 진짜로 재현된다.

연 7% 수익, MDD -45%. 단순 동일가중(연 2%)보다 분명 좋다. 여기까진 통과.

 

2. 그런데 시기를 쪼개보면 문제가 보인다

  • 2013~2016년 (원자재 약세장): 연 -11%, MDD -45%. 4년 내내 손실
  • 2017~2021년 (보통): 연 +8%
  • 2022~2026년 (인플레이션): 연 +26%

좋아 보이는 수치는 최근 4년이 다 끌어올린 것. 그 전 9년은 별로였거나 처참했다.

 

3. “최근 4년” 수익의 정체

2022~2026년 +26% 수익의 80%는 사실상 2025년 한 해에서 나왔다.

  • 은(SLV) +162%
  • 플래티늄(PPLT) +139%
  • 팔라듐(PALL) +76%
  • 금(GLD) +65%

귀금속이 한꺼번에 폭등한 1회성 사건. 전략이 똑똑해서 번 게 아니라, 그냥 그 시기에 귀금속을 들고 있었으면 누구나 벌었다는 얘기.

4. 미국 주식(QQQ)과 비교하면

같은 14.6년 동안 QQQ는 연 20% 수익. 원자재 전략은 7%. 4개 구간으로 쪼개 비교해도

QQQ가 1번 빼고 다 이긴다.

결론: 실전엔 안 쓰기로

  • 수익률보다 MDD가 크다 (전략으로서 부적합)
  • 14.6년 중 단 한 해의 귀금속 랠리에 의존
  • 약세장 회복이 4년 걸린다

“논문이 보여주는 표”와 “실제 시계열을 쪼개봤을 때의 모습”은 종종 이렇게 다르다. 검증 안 하고 그냥 따라 갔으면 2013~2016 같은 시기에 4년을 버텨야 했을 것이다.

 

※ 14.6년 일봉 데이터, 월간 리밸런스 기준 검증. 거래 비용은 미반영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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